내 꿈? 우리 꿈!



세값 8년래 최대폭 상승...대출도 급증
세가 상승률 가계소득보다 5배 높아 



사람이 막상 자기한테 닥치는 일 아니면 잠깐동안 화두로 삼을 수는 있겠으나 
흘려듣기 마련이지요.
저한테 전세값 상승 뉴스가 그랬습니다.
결혼한지 지금 만 4년, 두 번의 이사를 하면서 그리 어렵다 느낀 적이 없으니까요. 

지금 세번째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세값 상승을 온몸으로 느꼈지요. 거의 2주동안 40곳이 넘는 부동산에 전화를 했고, 
15곳이 넘는 부동산에 직접 찾아갔으며, 20곳 가까운 집을 보았습니다. 

맘에 드는 집은 융자가 많고, 날짜가 안 맞고, 가격이 높고 
맘에 안 드는 집은 현실(돈은 없고, 날짜는 빠듯한 현실)을 생각하더라도 도저히 맘에 안 들고..
 

 



감기까지 걸린 18개월 딸내미를 차에 싣고 다니니 아이도 지치고, 우리도 지쳤더랬죠.
결국 맘에 드는 저렴하고 좋은 집을 찾아내서 다행이지만,
2년 후 또 반복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남편과 저는 내집마련을 해야겠단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재테크 또한 우리와 관계가 먼 일이었지요.
그러나 남편과 이야기합니다.
"우리 집... 사는 게 나을까요?


내 집 마련의 꿈
 

그러나 문득 내가 결국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야 하는가 생각이 듭니다.
왜 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이 되어야 할까요?
그리고 왜 내 집 마련을 하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곳을 찾기보다
몇 년 후 집값이 오를 만한 집을 찾게 될까요?


아름다운재단 사무실에서도 금리가 어디가 좋다, 어디 은행 적금이 비과세다 
어떤 펀드가 수익이 좋다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큰 돈이 아니어서 사실 따져보면 금리는 1~2%차이, 이자수익은 연 몇 만원 차이입니다. 



A간사 : 이렇게 단체에서 일하는 우리도 1천원 이자 더 벌려고 은행 옮기고 하는데
           기부자님들 정기기부 참여하는 거 정말 대단한 것 같애.
B간사 : 그러니까... 기부자님들 보면서 배우는 게 더 많다니까.


아름다운재단 간사이길 떠나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한달에 1~2만원의 기부금을 꼬박꼬박 내는 기부자님들이 참 감사하고 대단합니다. 
재단 간사들이야 사회문제에 관심도 많기에 이 곳에서 일하고 있고 단체활동의 가치에 동감한다지만
기부자님들은 영리회사 다니는 분도 계시고, 전문직 종사자도 계시고, 투자가 직업인 분도 계신데 
이렇게 계산 안 하고 기부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생각이 듭니다.                           


A기부자 : 제가 많이는 아니고 매달 조금 기부하는 사람인데요.
B기부자 : 제가 지금 상황이 그래서 많이는 못하구요. 만원 기부약정해도 되요?


재단에 전화 주신 기부자님들이 꺼내시는 말들입니다.
금이 아닙니다.
기부자님의 전부입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전부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봅니다.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는 것이 더 빠를 수는 있겠지만, 
내 집은 낡아질 것이고, 내 자녀들은 그 집이 아닌 더 좋은 집을 꿈꿀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꿈꾸는 것은 아주 더딜 수는 있겠지만  
우리 다음 세대, 그 다음다음세대까지도 
내집 마련의 걱정을 덜고 진정한 꿈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년도에 아름다운재단 1%팀에서 당신의 1만원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1만원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되어 사업에 쓰여지면서 불어나는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 캠페인이었습니다.
또다시 고민해 봅니다. 기부자님들에게 1만원의 가치를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는 고민이요.
2011년도, 기획홍보국의 신규기획사업은 그러한 고민들에서 출발합니다.
과연 그 고민들을 풀어나갈 기획사업은 어떤 모습일까요?




                                                            <2009년 아름다운재단 당신의 1만원 캠페인 중>
 
 
 
백설엄마 기획홍보국김향미 간사
명랑동화 속의 세상을 꿈꿉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라면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신규기획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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