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스폰서_결과보고> 당신의 빈 자리 기억할께요(428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프로젝트)

<소셜펀딩 개미스폰서>에서 4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모금을 진행한 4·28세계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프로젝트가 모금에
성공하여 총 3,551,200원의 모금액으로 프로젝트를 집행하여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제안자인 4·28세계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 이현정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기부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이 글은 <소셜펀딩 개미스폰서>사이트 내 Ant's story에서도 보실 수가 있습니다.

 

4·28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 프로젝트’

1. 개미스폰서 시민추모위원 참여 및 모금 상황
  – 소셜펀딩 개미스폰서로 73명의 개인과 단체가 참여하셨습니다.
  – 모금액은 모두 ₩3,863,000원이며 이중 수수료 및 운영비를 제외한 ₩3,551,200원이 마련되었습니다.

2. 4.28시민추모위 프로그램, 이렇게 진행했어요!
  1) 2012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 4월23일(월)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4․28시민추모위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 시민추모위에 함께 하는 단체는 물론,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멋진 그림을 그렸습니다.
   
- 그 그림은 바로 더 이상의 산재사망은 없어야 한다는 뜻을 담은 ‘NO’입니다.

 

    – ‘NO’를 만든 영정에는 참, 다양한 이유로 세상을 떠난 산재사망노동자의 짧은 사연을 담았습니다. 보이나요?

    – 4월23일 출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위는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그 첫 순서는 릴레이 문화제와 교양특강이었죠!

  2) 릴레이 문화제
    – 릴레이 문화제는 4월25일(수, 홍대 걷고 싶은 거리) 4월26일(목,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앞) 열렸습니다.
    – 릴레이 문화제가 좀 더 특별했던 이유는 주제와 관련이 있는 노동조합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 4월25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청년유니온이 함께 했습니다. 홍대는 예술, 젊음, 열정의 키워드이기도
      
하지만 그곳에 있는 수많은 가게에는 바로, 청년노동자들이 ‘알바’를 합니다.
      이들의 건강문제, 안전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25일에는 비도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 많은 사람
    
 만나지는 못했습니다만, 갓 나온 리플릿도 나눠주며 홍대 거리의 시민, 청년과 소통했습니다.
    – 4월26일에는 서비스 노동자의 건강권을 이야기했어요.
      웃음 뒤에 감춰진 서비스노동자의 
고통을 
나누며 
감정노동으로 생기는 병도 산업재해로 인정하라고
      노래와 전국민간서비스
노동조합연맹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보여주었죠.

    – 서비스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도 사진으로 전시해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노동자들이 바로 서비스노동자입니다. 이들이 감정노동으로 고통받는 사실을
      
시민들과 나눴습니다.

    – 인력과 재정만 확보된다면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릴레이 문화제를 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의미와 내용이 담긴 행사였습니다.

 3) 교양특강 ‘노동자 건강과 정의(Justice)’
   
- 교양특강은 홍삼 먹으면서 야근하는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과 약자에게도 ‘건강할 권리’는 있음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었던 자리였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요,

      사실, 생각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 
못했어요. 온라인에서는 문의도 많고 질문도 있어 실제 특강 자리도
      인기를 좀 끌겠거니 했거든요.

    – 참여연대가 제공한 1층 통인카페에서 아늑한 분위기로 오후7시~9시까지 4월24일(화, 1강 “비정규직입니까?” 
      
건강에도 있다, 1 : 99의 양극화!) 25일(수, “여성입니까?” – 반쪽의 과학, 여성노동자의 건강을 숨기려는 불편한
      진실) 
26일(목, “칼퇴근 하십니까?” – 홍삼 먹고 야근하는 사회에 날리는 똥침) 모두 3회의 강좌로 구성했습니다.

 

    – 교양특강은 노동자 건강권, 노동안전보건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내용이 필요하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다시 한 번 자리가 마련된다면 
시민들과 좀 더 
편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 자, 드디어 4․28시민추모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4․28시민추모문화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4) 4 ․ 28시민추모문화제
    – 4․28시민추모문화제는 4월28일(토) 종각 보신각 앞에서 열렸어요. 노래, 이야기, 시낭송, 편지, 연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산재사망노동자를 추모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연 주위는 전시, 분향소설치, 버튼 만들
      등을 
준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모습을 갖췄죠.

    - 전시된 사진에는 노동자들이 어떤 현장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담았습니다. 사실, 직접 일하지 않고서는
      
제조업 현장이 어떤지 잘 모르거든요. 자동차를 만드는 노동자, 배를 만드는 노동자, 불꽃이 튀는 용접모
      등 
낯선 노동자 모습 때문이었는지 사진 전시는 꽤 인기가 좋았습니다.

    – 아래 사진은 사진전을 보는 한 시민의 모습이랍니다.

 

    – 리플릿에는 4․28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의미와 시민추모위원회의 여러 행사를 알리는 내용을 담아
      
시민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아래가 2012년에 만든 리플릿입니다. 예쁘죠?

    - 4․28시민추모문화제는 어쩌면 아직 낯선 문화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사회에 산재사망 문제의 심각성이 많이
     
 알려지거나 공유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나누고 알리고 함께 하는 모습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노동자 생명과 건강의 소중함이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해요.

    - 적은 출연료에도 망설임없이 흔쾌하게 문화제 출연을 해주신 분들이 있어 ‘당신의 빈자리’를 기억할 수 있는
      
따뜻한 문화제가 만들어졌습니다. 2013년에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온라인 행동을 소개합니다.

 5) 온라인 행동
   
- 4․28시민추모위는 공식 블로그 428.safedu.org 개설해 당신의빈자리, 시민추모위원명단, 추모프로그램  안내,
      
나는반대합니다 등에서 온라인으로도 산재사망, 노동자가 건강해야 할 권리를 나누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당신의 빈자리>는 산재사망노동자가 일했던 사업장이나 현장에서 그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모습을 담아내자는
    
  취지였어요. <나는 반대합니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일하는 모습이 사실은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임을 
공감해보는 자리였지요.

3. 마무리하며…
   
- 2012년 4․28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는 소셜펀딩이라는 새로운 방법에도 도전해보고, 
     
산재사망을 주제로 다양한 방법과 내용으로 시민들과 소통해보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주제지만 우리 사회가 한 번쯤은 꼭! 생각해봐야 할 주제가 바로 ‘산재사망’입니다.

    –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시도하고 도전했기에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방향과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소셜펀딩에서 만난 한 분, 한 분이 내년은 물론 계속해서 산재사망의 고민을 함께 나눠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 너무 늦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한편으로는 송구하네요.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 4·28세계산재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 이현정 님

 

백설엄마 캠페인모금팀김향미 간사
명랑동화 속의 세상을 꿈꿉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라면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소셜펀딩 개미스폰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