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단체 FREEMED의 특별한 진료소 이야기





INTRODUCTION

FREEMED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의료 사각 지대의 ‘빈틈’을 메우는 새로운 의료문화를 만들어 간다”란 비전 하에 다양한 전공을 가진 대학생들이 의료, 경영, 디자인 본부에 소속되어 의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의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FREEMED는 의료를 단순히 치료 영역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예방 / 진단 / 치료 / 재활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의료 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합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바탕으로 이동식 무료 진료 버스를 만들고 외벽에 광고를 받아 운영하는 FREEMED BUS를 POSCO, JP Moragn 등과 진행한 바 있고, SK Telecom의 지원을 받아 저소득층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FREEMED 보건교육, KT&G와 함께 쪽방촌 및 판자촌 독거 노인분들을 찾아 보비는 FREEMED Home Visiting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역 무료 진료소 뿐만 아닌, 저소득층 아동들의 심적 멘토가 되어주고자 보건 교육을 진행중이고, 제 3세계 산모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출산 시 감염 및 과다 출혈을 예방하는 first-aid kit을 개발해서 매년 여름/겨울에 케냐에서 구호 활동도 펴고 있습니다.

 

MISSOIN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진행하는 무료 진료소의 경우 FREEMED가 중요시 하는 화두는 “의료” 및 “소통”입니다. 첫째, 검사 및 투약 등의 의료 행위가 이루어지는 진료소인 만큼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둘째, 하지만 저희 진료소를 찾아주시는 분들의 경우 단순한 약 처방 이외에 누군가와의 대화를 원하신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분들과 진정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9년 초, 진료소를 시작한 이후부터 매달 한번씩 꾸준히 “소통의 장”을 진료소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악기를 다루는 FREEMED 멤버들이 주축이 된 “진료소 음악회”,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먹으면 행복해지는 “행복약 나누기”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진행한 행사들은 10~20만원의 금전적 제약 속에서 진행이 되었기에 진정 이분들이 필요로 하신 문제를 해결해 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기초적인 영양 보충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노숙자 분들께 추위는 매우 위험합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추위로 인해 손/발에 백태가 생겨 면역체계가 약화되며,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면 동상이 걸리기 쉽고 혈압이 더욱 높아져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관절염이 심해지기도 하고, 그 외에도 추운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감염 질병과 저체온증에 의한 사망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작게는 감기부터 크게는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들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추위를 막아서 조금이라도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저희 FREEMED는 알고 있었지만, 진료소 주변 150여명의 노숙자 분께 추위 방지를 위한 모자 및 담요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 금전적이 부담으로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모자 및 담요는 각각 체온을 1℃, 2~3℃씩 높일 수 있고 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방한용품입니다.)

금번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는 개미스폰서를 통해 FREEMED의 숙원 사업을 진행해 보고자 결정하였습니다.



PLAN

FREEMED 멤버들이 직접 동대문 시장을 방문하여, 저렴하면서도 효능이 좋은 털모자 및 담요를 골랐습니다. 털모자는 개당 1,950원, 담요는 6,000원 이었고, 사업운영비를 포함한 총 프로젝트 비용은 1,287,900원 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희 단체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프로젝트 공고 20여일 만에 모든 금액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총 38분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EXECUTION

2012년 3월 10일, 여느 때처럼 FREEMED 진료소가 진행중인 저녁 7시 부터 8명의 멤버들이 부지런히 노숙자분들을 찾아다니며, 1) 방한용품 보급과 2) 추위의 위험성 및 대처 방안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일 진료를 봐주신 이기승 MD 선생님께서는 매번 FREEMED 진료소를 나올 때 마다 본인을 많이 반성하게 되는데,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기특한 생각을 한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셨다며, 분명 사회적, 의료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REWARD 전달

우선 도움을 주신 38명의 모든 분들께, 약속 드린대로 FREEMED 디자인 본부에서 직접 제작한 달력을 우편으로 배송하였습니다.


또한 30,000원 이상 후원금을 전댤해 주신 분들께, 매년 초에 진행되는 FREEMED 후원의 밤 행사 초대권을 발송하였습니다. 총 5명의 후원자 분들께서 뜻깊은 자리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AFTER ACTION REVIEW

다시 한번 이런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하게 해주신 후원자 분들과 개미스폰서 담당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항상 진료소를 통해 환자분들 보다 저희가 더 많이 얻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점, 타성에 빠지지 말고 더 전진하라는 뜻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FREEMED가 처음에 계획한 프로젝트의 시행이 한달 가량 늦어졌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저희의 미숙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해해 주시고, 끝까지 독려해 주신 많은 분들을 더이상 실망시켜드리지 않고자 초심의 마음가짐으로 노숙자 분들과 특별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다음번에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는 성숙한 FREEMED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 보고서에 대한 내용은 다음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e-mail: freemed@freemed.or.kr

 


 

냐옹이 삼촌 캠페인모금팀정세화 간사
B형이라 의심받는 O형. 
소셜펀딩 개미스폰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