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콩닥콩닥 첫 프로젝트 성공기


1. 열려라 참깨! 열렸다 모금페이지

2011년 12월 7일 수요일 밤 11시 35분.

모두가 기대하던 아름다운재단 2011년 신규 기획사업인 소셜펀딩 개미스폰서 사이트가 드디어 열린 역사적 순간.
두두둥~

 


런칭 당시 페이지에 올라온 프로젝트는 총 세 개. (현재는 달콤한 네손 프로젝트가 추가되었다.)
올라온 프로젝트 모두가 다 중요하지만 그 중 모금 기간이 제일 짧고 모금 금액이 가장 높은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 프로젝트’의 성공이 일단은 가장 시급하다.

모금기간은 단 일주일. 목표 모금액 756만원.

그나마 수요일과 목요일 경계 사이에 열었으니 일주일도 안 남았다.  천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을 짧은 기간 안에 모아야 한다.
더군다나 소셜펀딩인 개미스폰서는 all or nothing 구조.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금액에 도달이 안되면 약정했던 기부는 전부 취소가 되어버린다.
12월 20일에 북콘서트를 열려면 이 프로젝트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뭔가 책임이 막중해진다.

아직 사람들은 막 탄생한 개미스폰서의 존재를 (당연히) 잘 모른다.
밤이 늦었지만 일단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 프로젝트 제안자에게 연락해 모금 페이지의 오픈을 알린다.

사이트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문자로) 주고받다 보니 어느덧 내일(목)이다.


2. 옆구리 찔러 소문내기

사이트는 열렸지만 결국 사람이 북적거리고 참여해야 성공하는 법.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하려면 첫째도 홍보, 두 번째도 홍보.
그러나 늘상 그래왔듯이 홍보비는 부족하고, 사람은 적고, 시간 없고. 그야말로 3無.
이런 상황이 어디 한두번이었던가. 담당자 손발이 고생 좀 하고, 재단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또 함께 해주세요~하고 요청을 드릴 수 밖에.
 

오프라인 때 쓸 전단지(일명 찌라시)를 가내수공업으로 ‘누덕누덕’ 만들고, 트위터를 잘 활용하시는 분들 중심으로 SNS 홍보를 요청해 본다. 개미스폰서의 런칭과 프로젝트 안내를 멘션해 주시고 RT해 달라고.

다들 바쁜 와중에도 선선히 수락해 주신다. 오히려 큰 도움 못돼서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그 분들의 멘션 한마디, RT 하나가 재단에는 큰 부조다.

재단을 팔로잉 해주고 계신 분들은 고맙게도 자발적으로 RT와 멘션을 해주시고, 프로젝트 제안자인 기적의 책꽂이에서도 트윗 상에서 시간을 정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모금을 독려하는 ‘미라클 타임’을 제안하며 활발하게 움직여주신다.

온라인 상에서만 움직일 순 없다. 재단 행사에 개미스폰서를 안내하는 전단지를 비치하고, 재단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전단지를 내밀며 주변 사람들에게 옆구리 찔러 소문 좀 내달라고 이야기 한다. 조금 더 잘 아는 분께는 친절하게 직접 사이트를 열어드리며 안내를 해드린다.


자발적으로 기부를 약정하며 키보드를 두드리시는 손이 참으로 아름답다.


3. 보고 또 보고, 새로고침 100만번

근무하는 내내 개미스폰서 사이트를 열어놓고 하루종일 들락날락 한다.
모금이 몇 % 달성되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그리고 몇 분이나 참여하셨는지 보고 또 보고.
과장하면 하루에도 새로고침만 백만번.
퇴근해서도 얼마나 남았는지 다시 확인하고 주식 전광판도 아닌데 숫자가 올라가는 것에 기뻐하기도 하고 조바심내기도 한다.

이번 짧은 모금기간엔 더더욱 주말까지 끼어있다.
주말엔 트위터 타임라인도 조용하고 다들 가족, 친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때인데 얼마나 기부에 참여할 지 조금은 걱정스럽다.
만약 주말에 50%를 넘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성공 여부가 조금 아슬아슬하다. 홍보 전략을 새롭게 짜야한다.

12월 10일 금요일 저녁 아직 38%.


4. 그리고 D-day!

사적인 일이라면, 내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거라면 "안되면 말구!" 하겠지만,
이건 내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
기적의 책꽂이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북콘서트라는 축제의 장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 장을 펼치는 일에 ‘개미스폰서’가 한 몫 거들고 싶다.

주말 내내 트위터 타임라인과 개미스폰서 사이트를 지켜본다.
일요일 오전까지 50%를 넘지않던 금액이 오후가 넘어서면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다.
50%를 넘어선다.

어..어...이거 되는건가?

그리고 12월 12일 월요일. 순식간에 기부금 액수가 올라가더니
오후 4시  92%,
오후 6시 10분 99%
오후 7시 14분 100% 모금 달성.

모금 종료!!!

 

아. 진짜 됐다!!
기쁘기는 한데 뭔가 순식간에 지나간 듯 실감이 안난다.

소셜펀딩 개미스폰서의 프로젝트의 첫번째 성공의 주인공은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 프로젝트

첫번째 성공의 주역은 바로,
프로젝트에 동감하며 기부를 약정해주신 기부자님들,
참신하고 즐거운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신 기적의 책꽂이,
그리고 멘션과 RT, 좋아요 등으로 개미스폰서와 프로젝트를 물심양면 알려주신 SNS 사용자 분들이시다.
그 외 마음으로 힘껏 응원해 주신 일일이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까지...

기적의 책꽂이 북콘서트는 성공했지만
아직 또 다른 프로젝트들이 시민들의 관심을, 기부자님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공익 프로젝트를 위한 온라인 펀딩 플랫폼 '개미스폰서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작은 도전들이 지치지 않도록,
시민들이 막강 개미군단이 되어 긍정적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스폰서'인 '개미스폰서'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시민 누구나 '개미스폰서'에서 공익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기부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재미있는 실험과 제안, 그리고 따뜻한 투자에 함께할 개미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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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이 삼촌 기획홍보국정세화 간사
B형이라 의심받는 O형.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아름다운재단에 전격입사했으나 '니가 그런 일을?!'이라며 의심하는 주변인 다수. 기획홍보국에서 신규기획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