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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7 <개미스폰서> 동네의 발견_서촌 소식지 시옷

<개미스폰서> 동네의 발견_서촌 소식지 시옷


아름다운재단, 기름떡볶이, 보안여관, 통인시장, 영추문, 60년전통의 대오서점, 이중섭가옥, 경복궁, 배화여대...

효자동, 통인동, 옥인동, 사직동 등 15개 지역을 아우르는 서촌은
세련된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고 손에 지도를 든 외국인 관광객들과 카메라를 들고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넘치는
소위 ‘핫’한 북촌과 달리 조금은 소박하고 날긋한 느낌이지만,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담그고 동네 일을 의논하고
재래시장이 어깨를 마주하며,
백년이 넘은 골목이 버젓이 살아있는

너무도 당연하고 흔한 것들이 오히려 귀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일상의 작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진짜 ‘동네’입니다.

이런 서촌 구석구석에 산적해 있는 문화 유산을 담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재발견해 기록하는 서촌의 작은 소식지 시옷.

우리 동네 벼룩시장, 마을버스 노선, 동네 명물 떡볶이, 폐업할지도 모르는 오래된 서점 등
일간지에는 절대 실리지 않는 서촌의 일상을 특별함으로 담아냅니다.

서촌에 사는 젊은 직장인들이 발로 뛰며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서촌 소식지 ‘시옷’을
지금 응원해주세요.

서촌 소식지 <시옷> 구경하러 가기


이것은 서촌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어느 곳의 이야기도 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살던 동네에 아주 오랜만에 가보면 아련하던 옛 추억과는
 다르게 낯선 동네가 나를 마주합니다.
 뛰어놀던 공터는 빌딩으로 변했고,
 살던 집은 아파트로, 구멍가게는 대형마트로…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변해가니 우리의 모습도,
 그리고 우리가 살았던 동네의 모습도 점점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흔적으로 남습니다.

 서울에서 수십 년을 같은 동네 토박이로 살기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일하는 곳이 바뀌고, 다니는 학교가 바뀌고, 날로 오르는 집값에
 오르지 않는 월급은 우리를 한곳에서 머무르게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동네의 울타리는 내가 사는 집에서 더이상 넓어지지 않습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아는 이가 없고, 얼굴을 마주쳐도 인사하기가 어색할 따름입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현대 생활에서 어느덧 서울은 삶의 수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서울 안에 살지 않고,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서울 안에서…


아직 옛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동네의 이름을 ‘서촌’이라고 부릅니다.

 
<서촌의 마을 김장잔치>

 서촌? 감춰둔 보물상자처럼 혼자만 알고 싶고, 들키고 싶지 않은 동네        


서울의 종로, 경복궁의 서쪽에서 인왕산 기슭에 이르는 지역까지 효자동과 통의동 등 열다섯 개동을 하나로 묶어 서촌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의 바로 서쪽에 위치한 이유로 역사적으로 이름난 위인들의 거처이자 중인계급이라 불리는 중.하급 관리들의 주 거주지였던 서촌은 이러한 연유로 조선 후기 중인들의 풍류와 문예가 꽃피던 위항문학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마치 그 정기를 물려받기라도 한 듯 조선 후기뿐만 아니라 근ㆍ현대에서도 서촌에는 문학, 예술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많이 탄생하고, 거쳐 갔습니다.

시인 윤동주가 ‘서시’를 노래하던 누상동 9번지의 하숙집부터, 화가 이중섭이 생애 최초의 개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머무르던 작업실 누하동 166-202번지까지.

동네 골목 어디에서나 조선시대, 근대문화유산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서촌에 젊은 예술가들이 많은 것은 어쩌면 조선조부터 이어져 온 구구절절한 이들의 삶이 맺어준 인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50년 전통의 통인시장과 마을 벼룩시장>

서촌은 경복궁과 더불어 청와대가 바로 지척으로 있습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고도제한을 받아 높은 빌딩이 없고
골목이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웃들은 이 골목 안에서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가며 인사를 하는 모습은 다른 동네와 달리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서촌의 작은 골목>


옛 한옥과 빌라가 공존하고, 개발과 보존, 변화의 중심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동네.

 

 그런데 이러한 서촌이라도 개발과 자본의 바람은 피해 갈 수 없었나 봅니다.
더군다나 급작스레 불어닥친 개발의 바람은 분별하게 빽빽한 빌라촌이 들어서기도 했고,
수십 년간 한자리에서 장사하시던 어르신의 일터를 빼앗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변화의 중심에서 신과 구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 동네의 가치를 자본으로만 평가하거나,
관심두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레 사람들사이의 소통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Why 시옷?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서촌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서촌의 커뮤니티를 재생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소통의 허브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가 아니라 주변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소식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발행인의 폐간 결정으로 4개월만에 이름을 잃었고, 보물 상자 같던 서촌을 막 꺼내 보여주려던 참에,
상자만 열고 끝이 났습니다.
다행히도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서촌과 소식, 이웃과 소통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옷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옷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서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의 소식, 정보가 주된 관심사입니다.

더불어 서촌의 유명한 인물, 역사, 문화, 맛집, 공간 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서촌의 흘러온 시간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현재의 이슈에 대해 조명해 보기도 합니다

마을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의 소식, 동네에 오래 사신 어르신들의 이야기,
신혼부부가 서촌에서 사는 법.
동네에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새로 이사 온 주민의 동네사용설명서까지.

창간준비호에서는
서촌의 명물 고서점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주인 할머니를 찾아가 봤고.
서촌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새댁의 서촌 감상을 싣기도 했습니다.
매일 지나치는 마을버스 정류장을 그림으로 담는 등
서촌의 모습을 최대한 가까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시옷에서 준비하는 활동들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종이 소식지의 제작.

 ‘현대’라는 의미가 점점 ‘내가 좋아하는 것이 사라져간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서촌의 이웃과 정, 지켜야 할 것들이 현대라는 이름으로 없어지고 바뀌어갑니다.

활자 매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의 웹진은 인터넷에 접속하면 누구든지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누구도 볼 수 없게 됩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부터, 자극적인 헤드라인의 연예기사만 골라보는 젊은이들에게도 종이 소식지라면
서촌의 이야기를 고루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지역주민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활동<서촌투어, 마을음악회

지역과 주변에 대해 관심 갖게 되면서 닫혀 있던 커뮤니티가 살아나기를 희망합니다.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열어줍니다. 진정한 마을의 의미를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계획의 하나로 따듯한 봄날 여럿이 두루 모일 수 있는 마을 음악회를 기획합니다.
또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며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서촌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

 

 

‘시옷’은 서촌의 주민이 동네에 더욱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가 좋아하는 모습도 결국 지금과는 다르게 변해갈 것입니다..

다만, 오래되었다고 해서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발효가 되는,
지금과는 다를지라도 변질이 아닌 변화하는 동네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소식지를 만듭니다.

시간의 흐름을 기록, 그 안에서 찾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서촌

경직된 관의 주도가 아닌 주민의 시선으로 서촌에서 흐르고 있는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제2의 서촌, 제3의 서촌에 대한 긍정적인 대안까지 찾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 집행계획

 용도  산출  금액(원)  비고
소식지 제작
-인쇄 및 발행비
 인쇄 발행비(2,000부)300,000원*6개월
 (B5용지 8페이지분량)
 2,000,000  인쇄발행비의
 약 60%금액으로
 나머지는 지역광고와
 주민후원으로 충당
주민커뮤니티 활성
-독자와의 만남
 음악회(인간도서관)장소대관 및 섭외 연내 1회
 서촌지역투어진행 월1회*6개월(3월~9월)
 독자와의 만남 장소대관 및 운영 분기 1회*2분기
 700,000
300,000
300,000
 지역주민(소외계층 및
차상위계층 우선)대상
음악회, (지역주민대상
우선) 인간도서관 등 진행
 합계    3,300,000  

리워드
기부금액  리워드 인원 
5,000원 고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등에 후원을 명시하겠습니다.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 
10,000원 고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등에 후원을 명시하겠습니다.
시옷의 간행물(파일)을 매월 이메일(발행기간 내 계속)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 
30,000원 고맙습니다.
후원명시 및 매월 발행되는 시옷의 간행물을 1년간 우편으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독자를 위해 매월 1회 진행되는 서촌 투어에
무료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투어 1회당 10명 내외
50,000원 이상 고맙습니다.
후원 명시 및 시옷 우편발송과 서촌투어(연6회), 독자와의 만남 행사
(연1회)에 초청합니다.
 20명


시옷의 지난 활동들
-2011년 3월 서촌소식지 ‘서촌라이프’창간
-2011년 4월 서촌소식지 ‘서촌라이프’ 2호 발행
-2011년 5월 서촌소식지 ‘서촌라이프’3호 발행
                            -2011년 6월 서촌소식지 ‘서촌라이프’4호 발행

-2011년 7월 서촌소식지 ‘서촌라이프’ 폐간
-주민들의 도움으로 발행비 재원 마련 및 인원구성 재정비 후
-2011년 10월 KBS 취재파일 4321<동네의 재발견, 동네잡지>창간 준비과정 소개
-2011년 12월 서촌소식지 ‘시옷’으로 제호 변경 후 재창간
-2011년 12월 서촌소식지 ‘시옷’ 창간준비호 발행
-2011년 12월 MBC 문화사색<문화트랜드>사라지는 문화자산, 시민이 지킨다 소개
-이상의 집 지키기 동참, 마을 김장행사 우리 김장해 참가
-서촌 지역 투어 진행, 지역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모임 진행

웹페이지 : SIOT.OR.KR
트위터 : @MAGAZINESIOT
미투데이 : MAGAZINESIOT

 
냐옹이 삼촌 기획홍보국정세화 간사
B형이라 의심받는 O형.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아름다운재단에 전격입사했으나 '니가 그런 일을?!'이라며 의심하는 주변인 다수. 기획홍보국에서 신규기획사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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